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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꽃피는 봄' 정민태 '잔인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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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꽃피는 봄' 정민태 '잔인한 봄'

입력
200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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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과 가시밭길.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 나란히 진출한 한국인 투수 구대성(33ㆍ오릭스)과 정민태(32ㆍ요미우리)의 올시즌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창 진행중인 시범경기서 모두 한차례씩 선발 등판,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구단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구대성이 개막전 선발 물망에 오른 반면 정민태는 1군 후보 엔트리서 빠지는 수모를 겪은 것.

■활짝 웃는 구대성

6일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은 구대성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며 ‘초인(超人)’이란 제목을 뽑았다.전날 고베 그린스타디움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로 나온 구대성이 3이닝동안 역투하며 승리를 따내자 이를 격찬한 것.

오릭스는 구대성이 개막전까지 구위를 100%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남은 시범경기 등판 일정도 미리 짜놓을 만큼 구대성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단 안팎에서는 개막전 선발등판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구대성이 이처럼 남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일본 진출 원년인 지난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고군분투한 데다 정면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배짱투구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풀죽은 정민태

반면 구대성의 한양대 1년 선배로 각별한 사이인 정민태는 6일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요미우리 개막전 1군투수 후보 20명의명단을 실은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스포츠 호치는 요미우리의 계열사인 관계로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의 의중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개막전은 물론 시즌내내 정민태는 1군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만 놓고도 마음 고생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히로시마전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것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는 정민태가 이같은 악조건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를 악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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