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용산기지 내 아파트 건설에 이어 메인 포스트와 사우스 포스트를 잇는 차량 통행 및 보행용 고가차도 건설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져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6일 “사업비 790만달러(한화 약100억원)를 들여 용산기지 정문인 메인 포스트와 건너편 사우스 포스트를 연결하는 200여m 길이의 고가차도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 여름께 착공키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한국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주한 미군측이 용산기지 정문 주변의 교통체증을 줄이고, 테러위협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가차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해 왔다”며 “관련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고가차도는 차량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2차선으로 건설되며, 각종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반투명 지붕이 설치될 것이라고 성조지는 설명했다.
미군측은 국방부와 협의를 마치면 내달께 공사 입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전해졌다.
미군은 지난해 12월 용산기지 내 아파트 건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반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자, 고가차도 건설 계획을 별개로 추진하지 않고 아파트 건립계획에 포함시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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