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종료(14일)를 앞두고 있는 5일현재 소리없는 눈치싸움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눈치싸움의 주인공들은 포스트시즌행이 사실상 결정된 6강중 3~6위팀(인천 SK,창원 LG, 전주 KCC, 안양 SBS).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정규리그 4,5위팀이 겨뤄 승자가 2회전서 1위팀 대구 동양과 최종결승행을 다투고 3,6위팀의 승자가 2위팀과 4강전을 치룬다.
4~5경기 정도를 각각 남겨둔 3~6위팀의 벤치는 지금 어느 팀을 만나야 유리할것인지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극심한 눈치작전을 불러 일으킨 주범은 5위팀 KCC. 동양에게 연승을 저지당했지만 최근 10연승을 기록하는등 팀 전력이 최고조에 올라있어 KCC의 남은 행보는 포스트시즌 대진 구도를 바꿀 ‘태풍의 눈’이다.
인천 SK는 현 구도의 유지를 바라고 있다. 지금대로라면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상대전적(3승2패)이 우위인 6위 SBS와 만나지만 4위로 떨어질 경우 절대 열세(1승4패)인 KCC와 만나야 하기때문이다.
LG는 굳이 3위를 욕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CC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있어 1회전에서 KCC를 만나도 부담이 없기때문이다. 오히려 3위로 올라갈 경우 상대전적 3승3패의 껄끄러운 SBS와 1회전을 치려야 한다.
3위까지도 노릴만한 5위 KCC는 오히려 6위로 순위를 조정해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탈 가능성이 있다. 6위로 진출하면 손쉬운 상대인 인천 SK와 1회전을 치룰 수 있기때문. 4위나 5위로 진출하면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정규리그우승팀 동양을 만나야한다.
SBS는 가능하면 4,5위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6위 그대로 올라가면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인천 SK와 맞서야 하고 4,5위로 진출하면 상대전적이 3승3패로 같은 LG나 3승2패로 우위인 KCC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에 따라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팀들의 눈치싸움은 리그 막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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