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초등학교 교과프로그램이 칠판을 버렸다. 마법사가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하고, 퀴즈 형식을 취하기도 하는 등 재미를 추구한다.‘컴키드 지니’(금요일 오후6시), ‘유쾌한 마법사’(금요일 오후 6시15분) ‘Me? Mimi!’(수요일 오후 5시45분) ‘Kids’ Quiz Camp’ (목요일 오후 5시 45분) 등 3월에 신설한 4편은 제목부터 교과프로그램임을 짐작하기 어렵다.
‘컴키드 지니’는 5, 6학년 사회 프로그램. 컴퓨터 천재인 지니가 블랙몬이 퍼뜨리는 고조선바이러스를 퇴치하며 역사와 지리를 배워나간다.
지니가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이버공간에서 고조선이 어떻게 건국되었으며, 영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해 답을 찾아내도록 이야기를 구성한다.
실과 프로그램인 ‘유쾌한 마법사’에서는 부자 마법사가 청소, 음식, 바느질 등 생활의 지혜를 전수한다.
마법과 같은 특별한 능력으로 손쉽게 일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정성과 노력으로 일을 풀어나가는 인간의 방식이 중요함을 깨우쳐주겠다는 것이 연출자의 의도이다.
초등5학년 영어 ‘Me? Mimi’는 드라마의 형식을 취한다. 자유롭게 시간여행을 할수 있는 목걸이를 가지게 된 미미가 모험을 떠나며 겪는 일 속에서 생활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초등 6학년 영어 ‘Kids’ Quiz Camp’는 6명의 어린이를 퀴즈캠프에 참가시켜 대결을 벌이게 한다.
이같은 시도는 영상과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감각에 부응하려는 것. 기획을 맡은 정재응 PD는 “어린이 문화의 변화에 맞춰 딱딱한 이미지를 벗겨내고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해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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