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자전거도로는 위험천만 길?’분당 신도시내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김모(30ㆍ분당동)씨는 20분 남짓 걸리는 출근길이 고역이다.
자전거전용도로에 승용차들이 꽉 차있어 차를 피해 도로를 달리다가 차량과 부딪힐 뻔 한 적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에서 자전거전용도로가 가장 잘 조성돼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 곳으로 이사를 왔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앞으로는 승용차를 구입하던 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 자전거 전용도로가 주민들의 인식부족에다 지자체의 관리 태만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분당에는 분당동, 야탑동, 정자동 등 아파트단지 및 주택가 인근 100여㎞ 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으나 대부분이 인도 및 차로의 일부분에선만 그어놓은 식으로 형식적이다.
특히 분당동 등 일부지역 도로상에 그어놓은 전용도로선은 차도와 구분이 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전용도로는 아예 버스정류장과 같이 쓰이는 곳도 있어 자전거 이용을 장려한다는 기본 취지를무색케 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앞으로 2010년까지 현재보다 3~4배가량의 자전거전용도로가 늘어나지만 주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며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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