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기운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고 한다면 수성은 유(有=밝음)에서 무(無=어둠)로 돌아가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즉 모든 생명체들을 태초의 그곳으로 되돌리는 힘이 수성에게는 있는 것이다.
태초의 우주는 아득하고 까마득할 정도로 어두웠다고 한다.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만져지지도 않는 아니 존재가 불가능한 완전 암흑의 시기였다.
묘하게도 영국의 천문학자인 호킹 박사가 주창한 블랙홀이론. 참으로 기가 막히다. 모든 물체가 블랙홀이란 검은 구멍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는 이론이니 말이다.
실은 수성의 역할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양 과학자들은 블랙홀과 반대되는 가칭 화이트홀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블랙홀에 들어간 물체는 반드시 들어간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오는 구멍이 있다는 이론을 제기하나 그것은 틀린 이론이다.
왜냐하면 분해된 작은 미립자들이 목성의 기운에 의해 아주 미세하게 다시 생성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성에 의해 그나마 남겨진 생명체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거나 분해해 버는 것은 과연 어떠한 기운이어야 할까?
따뜻하지도 싸늘하지도 않고 완전 차갑고 냉정한 기운이어야만 된다.
그래야만 모든 것을 없애버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한반도와 만주지방 근처에 살고 있었던 옛 선현들은 수성을 차가운 계절인 겨울에 비유하기도 했다.
겨울이 오자 만물이 얼어붙어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남고 온갖 벌레들도 사라져버리고 사람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뜸해지기에 마치 수성이 활동하는 시기와 거의 같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성의 활동이 모든 생명체들을 죽이거나 분해하는 일만 하는 것은 정녕 아니다.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미세한 생명체들을 살려내는 일도 하고 있다.
북극이나 남극의 얼음 바다 속에 왜 크릴 새우가 많음은 아는가? 바로 얼음 속에 그들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성의 역할을 사람에게 비유한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전혀 미동하지 않는 냉정함을 유지하며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장년층 이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성의 천간은 임(壬)과 계(癸)로 나타내며 지지로는 해(亥)와 자(子)로 기운은 차가운지라 겨울을 뜻하며 차가움의 대표적인 것은 물을 나타낸다.
또한 색깔로는 어둠의 상징인 흑색(黑色)으로 나타내고 방향으론 가장 추운 곳인 북쪽을 뜻한다.
오장육부로 본다면 신장(腎臟)과 방광(膀胱)을 그리고 혈액계를 말하며 음성으로는 우(羽)를 맛으로는짠 맛을 숫자로는 1와 6을 나타내고 심성적으로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의미에서 지혜롭다는 지(智)를 나타낸다.
/ 녹현우주철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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