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조직위(KOWOC)가 한일월드컵 전야제(5월30일) 출연자로 공식 발표했던 일본의 인기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25)가 자신의 출연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조직위의 졸속행정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아무로 측은 전야제 초청자 명단이 발표된 지 하루 만인 5일 “아직 출연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전야제 불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교도(共同) 통신이 보도했다. 아무로 본인과 소속사는 전야제 출연에 대해‘출연 약속을 한 적도 없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월드컵 조직위 문화행사추진본부의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협의는 됐지만 아직 정식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사실을 시인했다. 전야제 대행사인 MBC 애드컴의 신형우 부장은 “아직 아무로 측과 협의중이지만 협의보고 과정에서 조직위와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3월 말께로 예정된 정식 출연계약 체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해 서태지, 마이클 볼튼, 리키 마틴 등의 출연을 골자로 한 ‘한일월드컵D-200 기념 대형 콘서트’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가 기획사의 준비부족을 이유로 뒤늦게 행사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은 바 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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