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6월13일 치러질 지방 선거는 광역시장 도지사 16명, 시장 군수 구청장 232명, 시 도의회 의원 690명, 시 군 구 의회의원 3,490명 등 모두 4,428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이번 지방 선거는 독특한 정치 환경 아래서 이뤄진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우선 12월 대선의 전초전양상이다. 선거 결과가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 개편 등 대선 판짜기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과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의 향배가 관심의 초점이다.
다음은 여야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향식 공천을 지양,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이다.
이번 지방 선거는 우리 정치의 고질 중 하나인 공천제의 폐단을어느 정도 시정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된다.
또 월드컵 기간 중에 선거가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축구와 정치의 상호 작용도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들려오는지방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벌써부터 시끄럽다. 민주당 경기 지사 후보 경선에서 현직 지사의 관권 동원 주장이 제기됐고 한나라당 경북 지사 후보를 놓고 경선 출마 포기를 종용받았다는 재선 의원의 폭로가 있었다.
양당이 내세운 상향식 후보 결정과는 거리가 먼 모습들이다. 과열 현상이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방 선거는 내 고장을 위해일할 사람을 뽑는다. 지자체간의 생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 사람을 잘 못 고르면 지자체가 파산상태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