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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정치자금 마련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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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정치자금 마련 어떻게…

입력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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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식당 수입" 주장불구 "조달루트 보유" 추측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은 어떻게 정치자금을 마련했을까.

권 전 위원측은 일단 “부인이 운영하는 영등포 식당에서 매월 1,000만원 정도, 대치동 식당에서 매월 수 백만원의 수입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권 전 위원이 이처럼 공개된 고정수입원 외에 40년 가까운 정치생활기간 형성된 나름의 자금 조달 루트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위원이 2000년 총선과 8ㆍ30 경선 때 여러 후보 진영을 지원했다는 소문들이 이런 경로를 통한 자금조성을 전제로한 것이다.

권 전 위원은 야당 시절 이미 DJ의 대리인 자격으로 당시 여권 정치인에서부터 재계 인사들까지 폭 넓게 상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맥으로 따지면 목포상고와 동국대 출신, 지역적으로는 광주 목포를 중심으로 한 호남 향토 기업인들과 오랜 교분을 맺고 있다. 이런 교류는 정권 교체 후에도 계속돼 왔다. 실례로 YS정권 말기의 한보 사건 당시 권 전 위원에게 돈을 줬던 사람은 당시 여당 소속 정재철(鄭在哲) 전 의원과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鄭泰守)씨였다.

권 전 위원이 정치자금 문제 때문에 투옥 됐던 것은 한보 사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야당 때 일부 ‘물 좋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전국구 후보 등이 당에 냈던 이른바 ‘특별당비’의 통로가 권 전 위원이었던점 등 때문에 권 전 위원의 ‘정치자금 상징성’이 부풀려 지기도 한다.

정치자금 얘기가 나올 때마다 권 전 위원측은 “대가성 있는 돈은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한보 사건은표적 사정이었다는 주장이다.

한 측근은 “권 전 위원이 정치자금을 만들었다면 야당 때나 지금이나 그는 그 돈이 거쳐가는 ‘정거장’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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