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3일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중동평화안에 대해 첫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이 1967년 이전 영토로 전면 철수할 것을요구한 압둘라 왕세자의 평화안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샤론 총리는 그러나 압둘라 왕세자 평화안의 세부 사항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기드온 사르 총무보좌관도 회의가 끝난 뒤 공식 발표를 통해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평화안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전제 조건”이라며 “모든 지역의 국경은 오직 협상을 통해서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압둘라 왕세자의 평화 구상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직접 협상의 대안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비전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했다고 하레츠지가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단체인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자살폭탄 테러 및 무차별 총격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및 테러 단체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군사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탱크 10여대를 앞세워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공격,최소 17명의 주민이 숨졌다.
카이로ㆍ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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