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토론을 하게 되면 논리성과 창의성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한솔교육 초청으로 3일 방한한 피터 팀즈 미 독서토론운동본부(GBF) 총재는 “책을 읽고 혼자 독후감을 쓰거나 그냥 책장을 덮는다면 ‘반쪽독서’에 불과하다”면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인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교육부가 뒤늦게나마 현행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7차 초등학교 교과과정 개편안에서 듣기, 쓰기와 더불어 말하기를 강조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GBF가 50년 이상 쌓아온 독서 토론 노하우가 한국의 독서 문화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GBF는 지난 1947년 미 시카고대의 로버트 M. 허친스 박사가 미국인들에게 책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
이 재단이 개발한 ‘그레이트 북스’라는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현지 초ㆍ중ㆍ고 10만 학급에 정규 교과 과정으로 채택돼 있으며 해마다 150만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GBF가 개발한 교재를 읽고 나서 10~20명 단위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 진행자(Facilitater)가 사회를 맡는다
GBF는 한솔교육과 함께 한국 어린이를 위한 독서 토론 프로그램인 ‘주니어 플라톤’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팀즈 총재는 26세에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고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골드만삭스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5일 이화여대, 6일 한국과학기술연합회, 7일 인천 여성문화화회관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고 8일 출국한다.(02)2001-5393.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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