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제주 경선 선거인단의 혼탁 체감지수는 일부 후보들의 주장과는 달리 높지 않았다. 제주 선거인단 가운데 조사에 응한 473명 중 87.3%가 ‘경선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 ‘혼탁하다’는 평가(12.7%)를 크게 앞섰다.경선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23.5%는 ‘매우 깨끗하다’, 63.8%는 ‘대체로 깨끗한편이다’라는 대답을 했으며 ‘대체로 혼탁한 편이다’ ‘매우 혼탁하다’라는 평가는 각각 11.0%, 1.7%로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순회경선의 첫번째인 제주경선 성적이 다른 지역 경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각 후보진영이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혼탁 선거를 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 동안 경선을 둘러싸고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해외여행을 약속한다’ ‘공모당원과 개별접촉을 한다’는 등의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하위권으로 조사된 김근태, 유종근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 혼탁도를 비교적 높게 평가한 반면 기존 대의원 중에서는 단 한명도 ‘매우 혼탁하다’는 평가를 하지 않은 것도 이채롭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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