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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0 경선비용 얼마나…"많이 쓴 후보는 20억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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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0 경선비용 얼마나…"많이 쓴 후보는 20억이상"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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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의 ‘불법 경선자금’ 고백으로 재작년 민주당의 8ㆍ30 최고위원 경선 당시 비용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 고문은 최고위원 경선에서 기탁금 5,000만원을 포함 5억3,8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공개했고,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도 4억3,0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15명의 후보가 최고위원경선에 출마해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박상천(朴相千) 정동영 김근태 정대철(鄭大哲ㆍ이상 득표순) 상임고문등이 당선됐다.

낙선자들 중에는 1억원 미만을 쓴 예도 있었으나 대다수 당선자들이 김근태 고문 수준 이상의 돈을 썼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 고문측은 “득표 순으로 많이 썼을 것”이라며 “많이 쓴 후보의 경선 비용이 20억원을 넘을 것이란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 이인제 고문측은 “최고위원 경선이 과거의 여당 경선에 비해 훨씬 깨끗했다”며 “김근태 고문 수준 정도의 자금밖에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시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보들의 돈 씀씀이도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상당수 후보들이 지구당을 방문해 다과비 명목으로 50만~100만원씩이 든 봉투를 공공연히 돌렸다.

각후보들은 지역 방문 시 100~300명의 핵심 당원들과 식사 모임을 갖고, 그 비용을 부담한 경우도 많았다.

한 중진 의원은 “당시 후보가 지방을방문해 1박할 경우 숙식비, 지구당 지원비 등을 합쳐 1,000만~2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다수 당선자는 주요지구당 별로 조직책을 두었는데 조직책 1인 당 활동비가 하루에 10만원 가량 됐다는 게 정설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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