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거인단의 후보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1, 2위는 각각 이인제(李仁濟ㆍ25.8%), 노무현(盧武鉉ㆍ17.3%) 후보로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했다.그러나 3위 이하를 보면 일반인 상대 조사에서 하위권이었던 한화갑(韓和甲) 후보가 3위로 올라선 반면 중위권을 유지했던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하위권으로 밀려나 대의원의 ‘당심(黨心)’과 유권자의 ‘표심(票心)’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3명의 일반 국민 선거인단 응답자들로부터 이인제 후보가 29.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노무현(24.4%) ▦정동영(鄭東泳ㆍ16.6%) ▦한화갑(7.3%) ▦김중권(金重權ㆍ3.6%) ▦김근태(3.1%)ㆍ유종근(柳鍾根ㆍ3.1%) 후보 순이었다.
기존 대의원 선거인단 108명의 후보 지지도에선 이인제 후보와 한화갑 후보가 모두 21.3%로 공동 선두를 달려 한 후보의 폭넓은 당내 기반을 반영했다. 그 뒤는 노무현(11.1%) 김중권(5.6%) 정동영(4.6%) 김근태(3.7%) 유종근(0.9%)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 선거인단선 정동영.한화갑 3.4위
대의원선 한화갑이 이인제와 공동선두
김근태는 정치자금 고백후 6위로 밀려
또 기존 당원 172명의 지지도 분포에서도 이인제(24.4%) 후보에 이어 한화갑(21.5) 후보가 2위를 차지, 예상대로 당 조직에 강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정동영(15.1%) 노무현(13.4%) 김중권(9.3%) 김근태(1.7%) 유종근(1.2%)후보 순.
연령면에선 이인제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39세 이하’와 ‘40~49세’ 선거인단에서 각각 22.2%와 18.5%의 지지로 2위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한화갑 후보는 ‘50세 이상’ 선거인단에서 20.1%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해 당내 안정보수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영 후보는 39세 이하 청년층의 지지도(18.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인제-노무현-한화갑의 지지순위를 보였다. 이인제 후보는 여성(22.7%)보다는 남성(27.4%)의 지지도가, 노무현 후보는 여성(18.4%)의 지지도가 남성(16.8%)보다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본보의 신년 여론조사와 연합뉴스의 1일 여론조사에서 각각 4위를 차지, 중위권을 유지했던 김근태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6위로 밀려 났다. 최근의 잇단 ‘소신발언’으로 당을 곤경에 빠뜨린 데 대한 선거인단의 비판적 시각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전체 선거인단 793명을 상대로 이뤄진 이번 전화여론조사에는 473명이 응답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포인트.
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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