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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마포세무서 압수수색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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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마포세무서 압수수색 영장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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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4일 1999년 10월 이씨 계열사인 KEP전자의 수십억원대 회계조작 사실을 적발하고도 특별조사를 벌이지 않은 마포세무서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당시 세무조사 자료 입수에 착수했다.특검팀은 이씨의 로비를 받은 국세청 고위간부 등이 세무서측에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료분석이끝나는 대로 세무서 및 국세청 관계자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이수동(69·구속)전 아태재단 이사로부터 "지난해 11월 알고 지내던 검찰 간부로부터 수사사실을 전해 듣고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60)씨에게 도피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특검팀은 정보제공자가 당시 이씨 수사를 맡았던 대검 중수부 수사라인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전 이사를 추궁하는 한편,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이날 밤 횡령 혐의로 수배중이던 전 (주)레이디 대주주 정상교(39)씨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검거한 데 이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 디스크 등을 압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씨는 2000년 3월 이씨와 공모,레이디 지분 매각대금 40억원을 빼돌린 인물로 이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한편 특검팀은 인터피온 전무로 영입된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동생 영봉씨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하는 한편,소환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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