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4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2억원대의 경선 자금 발언에 대해 수사할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이 같은 검찰의 언명은 사건의 파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등 떠밀리듯 나온 인상이 짙다.
현재 민주당 경선 절차가진행 중이어서 섣불리 칼을 댈 경우 경선에 개입하는 결과를 나을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검찰의 공안라인은 이날 오전만해도 “선관위가 고발해오면 수사하겠다” 며 차단막을 쳤다.
그러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경선 자금 지원 사실 등이 공개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파문이 커지면서 수사의지를 밝혀야 한다는쪽으로 방향이 급선회했다.
검찰은 당분간 법률검토와 내사 단계를 거쳐 4월27일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어서 파장이 만만찮을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김 고문뿐 아니라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의 자금 문제와 권 전 최고위원의 자금출처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 뻔해 검찰이 어느 정도 수사를 벌일지는 미지수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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