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미국 9ㆍ11테러 사태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지난 해 우리나라의 총 수출은 줄어들었지만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했다. 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중소기업청은 지난 해중소기업 수출 실적이 646억달러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총수출이 전년 대비 12.7% 감소하고 대기업 수출은무려 21.1%나 감소한 것과 비교해 중소기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음을 의미한다.
총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6%포인트 증가한 43%로 중소기업 수출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수출증가율은14.5%로 다른 기업군에 비해 두각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기계류(26.5%,28억달러)와 화학공업제품(24.7%, 9억달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기ㆍ전자(-2.4%, 5억달러), 섬유류(-10.4%, 15억달러),플라스틱ㆍ고무제품(-5.5%, 2억달러)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수출액이전년 대비 259% 성장해 2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선통신기기(60.5%, 12억7천만달러), 컴퓨터(45%, 6억달러), 석유화학제품(33.2%,6억달러), 전자관 및 부분품(16.4%, 2억달러)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7.2% 성장한13억달러로 지난 해 9월 이후 일본을 제치고 2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한 반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4.9%), 일본(-8.5%), 대만(-19.1%),싱가포르(-15.1%)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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