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맞수 삼성생명을 제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신세계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서 양정옥(11점)과 이언주(17점ㆍ3점슛 5개)의 쌍포를 앞세워 삼성생명을63_59로 물리치고 2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신세계는 국민은행과 6일(천안)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신세계는 정규리그서3승2패로 국민은행에 앞섰다.
신세계는 높이의 열세(리바운드24_42)를 수비와 외곽포로 극복했다. 신세계는 48_45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지만 맵과 정은순에게 연속 골밑 득점을 내줘 7분34초를 남겨놓고51_51,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맵의 골밑슛으로 51_53으로 뒤져 위기를 맞은 신세계는 양정옥과 이언주가 릴레이 3점포를 터트리며분위기를 띄우자 정선민이 미들슛까지 성공시켜 종료 4분23초전 59_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턴오버 16개를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문규 신세계 감독은 경기후“기술보다 정신력과 체력에서 앞서 이긴 것 같다. 국민은행과의 경기는 3연승으로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보드
삼성생명 정은순(31ㆍ185㎝ㆍ12점 14리바운드)과 신세계정선민(27ㆍ185㎝ㆍ14점 4리바운드)은 국내 최고 센터 자리를 놓고 다퉈온 맞수다. 3년 선후배 사이로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시드니올림픽4강 신화를 이뤄낸 주역이지만 코트에 나서면 절대 양보하는 법이 없다.
매치업 파트너로 2차전에서정선민의 득점을 12점으로 묶은 정은순(18점)은 이번에도 후배의 득점포를 묶는데 신경을 썼다. 4쿼터 초반에는 정은순이 정선민의 골밑 돌파를블록슛으로 찍어내는 등 후회없는 승부를 펼쳤다.
종료직전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선민이 59_55로 앞선 상황서 정은순을 막아 패스미스를유도해냈고 41.4초전에는 정은순의 수비를 따돌리고 천금 같은 미들슛을 성공시킨 것. 정선민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은순이 언니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마지막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통쾌했다”고말했다. 그러나 경기는 승패를 떠나 멋진 승부였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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