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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화보촬영 소개만 가득 정보없는 연예정보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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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화보촬영 소개만 가득 정보없는 연예정보프로?

입력
2002.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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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근황 소개목적" 아이템중 3~4개는 간접광고 인상진해전지현이 누군가를 향해 “오지마, 쏠거야”라고 절규하며 허공을 향해 총성을 울린다.

정우성과 전지현이 함께 출연한 음료 CF의 한 장면이다. 이 CF는 1일부터 방송전파를 타기 시작했지만, 평소 연예정보프로그램을 눈여겨본 시청자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촬영 현장을 불과 한 달 전인 1월30일 MBC ‘섹션 TV연예 통신’에서 자세하게 소개했기 때문이다.

정우성과 전지현의 인터뷰를 붙이고 광고상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내보낸 장면은 CF와 다를 바 없었다.

‘연예가 중계’(KBS2, 토요일오후 8시50분) ‘섹션 TV 연예 통신’(MBC, 수요일 밤 11시5분) ‘한밤의 TV 연예’(SBS, 목요일 밤 11시5분) 등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이 CF나 화보 촬영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

사건 사고 혹은 스캔들의 주인공이 아니면 인기 연예인들의 CF나 화보 촬영 현장만 뻔질나게 찾아간다.

‘연예가 중계’가 2일 하지원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앨범재킷사진 촬영현장.

제작진이 하지원을 인터뷰한 이유는 25일부터 방영할 드라마 ‘햇빛사냥’(KBS)에 캐스팅 됐기 때문이지만, 그 답변을 듣기 전에 시청자는 하지원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보아야만 했다.

‘섹션 TV 연예 통신’은 2월 27일 방송에서 최진실과 정선희, 장나라와 김재원, 조인성의 CF와 화보촬영 현장을 찾아갔다.

이날 다룬 전체 아이템 12개 중 CF나 화보촬영 현장이 3개나 차지했다.

20일 방송에서도 박상면과 윤다훈, 장나라의 CF 촬영현장을 내보냈다. ‘한밤의 TV 연예’ 역시 2월21일 방송에서 장동건과 김희선의 보석 액세서리 화보 촬영 현장을 다루었다.

‘엽기적인 그녀’와 ‘무사’ 이후 영화나 드라마로는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고 있는 전지현과 정우성, 결혼 후 이렇다 할 연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최진실 등 물론 근황이 알려지지 않는 인기 연예인들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장나라처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를 한번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상업적인 의도가 명확한 장르인 CF나 화보 자체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시청자가 CF가 아닌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기에그 효과는 더 엄청날지도 모른다.

‘섹션 TV 연예 통신’ 이성호 PD는 “CF 현장을 취재하더라도 간접광고를 우려해 상품은 전혀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스타성’”이라며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인기스타들의 활동의 장으로서 CF나 화보 촬영현장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가 봐도 거기에는 정보가 아니라 간접광고의 냄새가 더 진하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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