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거인단은 열 명에 한 명 꼴로 금품이나 향응제공을 제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473명 중 향응을 받거나 금품ㆍ향응 제의를 받았다는 사람은 44명이었다. 이들 중 금품을 받았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사람은 9명이었다.나머지 35명은 ‘금품ㆍ향응 제공을 제의 받은 적이 있지만 거절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선거인단 공모과정에서 엄청난 금품과 향응이 제공됐다”는 일부 주자들의 주장과는 일단 다른 결과이다.
금품ㆍ향응 제의를 받은 정도는 남성 9.6%, 여성8.5%로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으로 참여한 선거인단이 2.6%로 매우 낮았던 반면 대의원의 경우는 11.1%, 당원은 15.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일반 국민에 비해 대의원이나 당원들이 비교적 비밀유지가 용이하다고 판단, 경선주자들이 향응제의를 손쉽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7.2%로 가장 낮았고 50대 이상 8.7%, 40대 12.1% 순이었다.
금품ㆍ향응 제의의 지지후보별 빈도는 김중권 후보지지자가 17.2%로 가장 높았고 한화갑 후보 지지자13.6%, 이인제 후보 지지자 11.5% 순이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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