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아이가 불필요한 동작 반복하는데초등학생인 아들이 얼마 전부터 갑자기 머리를 흔들기 시작하길래 야단쳤더니 증세가 좀 나아진 듯 싶더니, 최근엔 코를 킁킁대기 시작합니다. 주위에서는 저절로 낫는다고 하는데….
A.신체 일부분이 갑작스럽게 조절할 수 없이 계속 움직이는 것을 ‘틱(tic)장애’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틱장애는 경미해 주위에서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눈을 계속 깜박거리고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실룩거리는 것처럼 신체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운동 틱장애’, 킁킁거리는 소리, 기침 소리, 개짖는 소리를 계속해 내는 경우를 ‘음성 틱장애’라고 하지요.
어린이 10명 가운데 1~2명은 수주 내지 수개월 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일과성 틱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의 1% 정도는 증세가 일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를 보입니다.
특히 운동 틱장애와 음성 틱장애를 동시에 가진 ‘투레증후군’은 주의력 결핍, 과잉활동, 충동적 행동, 학습장애, 강박증 등 증세를 동시에 나타내기도 합니다.
틱장애는 어린이가 정신을 집중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나타나기 쉽습니다. 틱장애 어린이의 대부분은 장애를 깨닫지 못하므로 주의를 주면 오히려 심각해지지요. 따라서 일과성 틱장애라면그대로 내버려두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집니다.
틱장애가 계속되면 어린이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과도한 학업과 과외활동을 줄여 아이가 놀이와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게 하고 지나치게 꾸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틱장애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일년 이상 계속되거나, 학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구하는 게 현명합니다.
도움말 홍성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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