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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 / LG, 현대에 또 '회심의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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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 / LG, 현대에 또 '회심의 일격'

입력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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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가 7년만에 슈퍼리그 결승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주인공은 2년차 보조세터 이동엽(25). 서울시립대 시절부터 현대캐피탈전에 유독 자신감을 보여온 이동엽은 청주대회서 현대 격파의 선봉에 서더니 이날 또한번 ‘쾌속’ 토스 를 유감없이 발휘, 현대호를 격침시켰다. 현대 블로커들이 크지만 느리다는 약점을 이동엽이 공략하자 동기생 단신 레프트 이동훈은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는 발군의 활약으로 승리를 도왔다.LG화재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2차대회에서 손석범(22점) 이동훈(16점)의 좌우포에 이용희(14점) 구준회(13점) 센터진이 블로킹 9개를 잡아낸 데 힘입어 현대캐피탈에 3_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위로 올라선 LG화재는 8일 동해대회서 한번더 현대캐피탈을 격파하면 95슈퍼리그 이후 처음 결승에 진출한다.

첫세트 18_19서 후인정 송인석에게 연속 실점한 LG화재는 2세트 12_11에서 구준회가 중앙속공과 상대 정승용의 시간차를 블로킹, 3점차로 견인하자 김성채가 왼쪽 공격에 이은 다이렉트 공격으로 16_11로 달아나 상대의 기를 꺾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가 돼야 했지만 LG화재는 시작하자마자 이동훈이 2개, 이동엽이 1개의 블로킹을 연달아 잡아내며 5_1로 도망가 역전을 예고했다.

LG화재는 4세트 6_7에서 손석범의 오른쪽 공격과 이용희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뒤집은 뒤 리드를 뺏기지 않고 세트를 마무리, 2차대회 현대전 2연승을 거뒀다. 현대는 천적 이동엽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실패한 데다 블로킹에서도 11_17로 밀리며 득실점차로 2위에 오른지 하룻만에 다시 3위로 떨어졌다.

대학부서는 한양대가 경기대를 3-0으로 완파하고 인하대에 이어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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