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휜 척추측만증에 내시경 수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종서 교수팀은 최근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측만증 교정수술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볼 때 허리부분의 척추가 옆으로 10도 이상 휘어진 증상. 10세부터 성장이 끝나는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청소년 중1.5~5% 가량이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여자에게서 3~5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존 수술은 휘어진 부분을 끌어당긴 뒤 석고나 금속 고정물로 교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등이나 가슴부위를 30㎝이상 절개해야 했다.
가슴뼈 일부를 제거한 뒤 수술하는 방식으로 인해 회복기간이 3~4개월 가량 걸렸고, 보기 싫은 흉터가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흉강내시경 교정수술은 가슴에 1.5㎝ 정도의 동전크기 구멍을 5개 낸 뒤 내시경으로 관찰하며, 휘어진 척추에 나사 못과 특수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팀은 “내시경 교정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출혈도 적으며, 수술 후 회복기간도 2~3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대부분 환자가 사춘기 여학생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내시경 수술은 척추측만증의 일반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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