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아버지와 자동차를 함께 탄다. 남자 친구가 생기면 자동차 옆자리의 주인이 바뀐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면 아들이 운전하는 차에 몸을 맡긴다.‘라이딩 위드 보이즈(Ridingin Cars With Boys)’는 작가를 꿈꾸던 여성의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 비벌리 도노프리오가 1990년에 출간한 자전소설이 원작이다.
10대에서 30대까지 그는 아버지에서 남편으로, 다시 아들로 삶의 가치를 옮겨간다. 하지만 이 미국영화는 유교의 규범인 삼종지의(三從之義)에 머물지 않는다. 여주인공은 마약중독자인 남편을 떨쳐버리고, 자기의 꿈을 찾아갈 줄 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자동차 안의 아버지와 딸. 작가가 되고 싶은 11살의 비벌리는 경찰관 아버지 팝(제임스 우즈)에게 선물로 브래지어를 사달라고 한다. 팝의 대답은 “노”.
4년 후 고등학생 비벌리(드류 베리모어)는 고교 중퇴생 레이(스티븐 작)와 자동차 안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때마침 순찰하던 아버지에게 들키고, 임신을 하면서 꿈을 접고 레이와 결혼해 아들 제이슨을 낳는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나, 비벌리는 막내동생 같은 아들 제이슨(아담 가르시아)이모는 차를 타고 헤어진 남편을 찾아간다.
18살에 아이를 낳았다는 감독 페니마샬은 철없어 보일법한 비벌리의 삶을 밝게 그린다.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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