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시, 戰時 지하정부 운용 의회에 통보안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시, 戰時 지하정부 운용 의회에 통보안해

입력
2002.03.04 00:00
0 0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워싱턴에 대한 핵테러 등 최악의 테러상황에 대비해9ㆍ11 테러 직후부터 예비정부를 운용해 온 사실을 의회 지도부에 통보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예비정부 가동 사실을 1일 처음 보도했던 워싱턴포스트는 2일 의회 지도부는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예비 내각의 역할이나 위치는 물론존재 자체도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서열 2위인 데니스 해스터트(공화당)하원 의장의 한 보좌관은 “해스터트 의장이 예비내각 가동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해스터트 의장이 모르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대통령 승계서열 3위인 로버트 버드(민주당) 임시 상원의장도 백악관으로부터 귀띔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예비정부 가동 사실을 의회지도부에 통보해야하는지에관한 연방 규정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1988년에 제정된 ‘비상대비 책임규정’에 따르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국가비상사태대비상황을 의회와 조정토록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윌리엄 델라헌트 하원 법사위 민주당간사는 “이번 처사는 부시 행정부의 대의회 경시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조만간 의회에서 이 문제를 따질 것”이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편 비밀에 싸인 예비정부의 소재지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지는 2일 버지니아주와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2개의 지하방공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주의 마운트 웨더에 위치한 방공호는 9ㆍ11 테러 직후 해스터트 하원의장등 의회 지도부가 일시 대피했던 장소이며 펜실베니아주의 레이븐 록에 자리한 벙커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와 인접해 있다.

미 국방부는 전시에 대비해 워싱턴 반경 100마일 이내에 40여 개의 지하 방공호를 갖추어 놓고 있는데 예비내각은 바로 이 가운데 2곳을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