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꼴찌팀 대구 동양이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성공시대를 열었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동양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며, 지난 시즌 꼴찌가 우승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동양은 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전희철(18점ㆍ3점슛 5개)과 김병철(16점)의 쌍포에 힘입어 10연승을 달리던 KCC와 연장전 끝에 81_75로 승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동양은 이로써 36승14패(0.720)를 기록하며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KCC는 11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26승23패를 기록, 5위로 내려앉았다.
31_27로 전반을 앞선 동양은 3쿼터서 양희승에게 13점을 내주며 쫓겼지만 전희철의 3점포 2개에 힘입어 53_48로 3쿼터를 끝냈다. 동양은 4쿼터서 시소게임을 벌이다 68_65로 앞선 상황서 제런 콥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68_68 동점을 허용,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동양은 연장전들어 김병철(5점)과 김승현의 3점포에 힘입어 추승균의 3점포로 따라붙은 KCC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서울 SK는 오랜만에 조상현(28점ㆍ3점슛 5개)의 3점포가 폭발, 울산 모비스를 85_81로 제치고 5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30승(19패) 고지에 올라선 서울 SK는 3위 인천 SK빅스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벌리며 2위를 지켰다.
창원 LG는 마이클 매덕스(25점)과 조우현(15점)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으로 안양 SBS를 111_87로 물리치고 27승23패를 기록,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수 코리아텐더는 인천 SK에 86_85로 역전승, 22승28패로 7위로 올라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원주 삼보는 양경민(35점ㆍ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갈길 바쁜 서울 삼성을 80_69로 꺾고 3연승, 17승32패로 이날 패한 울산모비스를 끌어내리고 12월20일이후 73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은 이날 패배로 21승28패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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