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코리안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1987년 수입 자동차 시장이 개방된 이래 BMW가 업계 최초로 1만대 판매기록을 돌파, 수입차 업계 ‘부동의 지존’임을 과시하고 있다.
더구나 독일차 중 전세계 시장에서 선두를달리고 있는 벤츠를 앞서고 있어 BMW 본사 내에서도 BMW코리아의 마케팅 전략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정도다.
2일 BMW코리아에 따르면BMW는 지난 88년 첫 판매이후 95년까지 매년 66~714대가 판매됐으나 95년 7월 지사인 BMW코리아가 설립되면서 판매대수가 1,000대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어 99년(833대) 2000년(1,650대), 2001년(2,717대)등 지난 3년간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올해 목표는 3,500대.
BMW가 국내 시장에서 벤츠를앞서며 ‘코리안 신화’를 일궈낸 것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였기 때문.
벤츠가 ‘회장님 전용차’(S클라스)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이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한 반면 BMW는 운전자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운전을 즐기는 ‘오너용 차’(3ㆍ5시리즈)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실제로 수입차를 주로 타는 연예계에서벤츠는 중견 인기 연예인들이 주를 이루는 반면 BMW는 젊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를 타는 연예인은 유동근,장미희, 이효춘, 서인석, 윤여정, 김희애씨 등 중견 인기 탤런트와 조용필, 송창식, 주현미, 이수만씨 등 나이가 지긋한 가수들이 주로 타고 있다.
개그맨중에도 주병진, 이용식, 김진국씨 등 선배급이 주를 이룬다.
반면 BMW는 김호진, 이병헌, 이재룡씨 등 젊은 탤런트들이 운전을 즐기며 가수중에는 데니안, 백지영, 임재욱 씨 등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또 야구스타인 양준혁씨와 축구선수 신태용씨 등이 BMW를 몰고 있다.
BMW의 초고속 성장에는 고객중심의 공격적 마케팅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金孝俊)사장은 “BMW의 성공은 우선 한국 시장을 정확히 읽었다는데 있다”며 “이어 다양한 모델을 들여오고 고객 밀착형 이벤트와 고품질의 A/S를 선보여 고객들이 스스로 BMW를 찾도록 했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는 85년 한성자동차가수입ㆍ판매한 이후 지난 해 1,216대로 2위를 마크하는 등 1월말 현재 총 7,000여대를 판매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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