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나이프 수술로 전이성 뇌종양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김동규 정현태 교수팀은 1997년 12월~2001년 12월 전이성 뇌종양 환자128명을 치료한 뒤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은 11개월이었고, 1년 후 생존율은 42%였으며, 뇌종양의 성장억제율은 65%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25명(20%)만이 뇌종양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감마나이프 수술로 전이성 뇌종양으로 인한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신경외과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신경외과학회지’ 최신호에게재됐다.
감마나이프는 외부에서 고단위 방사선을 머릿 속의 종양 부위 등 병소(病巢)에 집중적으로 쪼여 괴사시키는 첨단 의료장비로, 두개골을 열지 않아도되기 때문에 피를 흘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암세포만을 집중 공략할 수 있고 통증이 없다.
전이성 뇌종양은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개월 이내 사망하게 된다.
김동규 교수는 “뇌종양이 자라서 악화하기 전에 조기에 감마나이프로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전이성 뇌종양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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