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에 ‘온라인우표제’를 둘러싼 제2라운드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량 발송 메일에 요금을 부과하는 온라인 우표제 도입이 좌절됐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인터넷주소(IP) 등록제라는 새 방식을 도입, 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IP등록제란 다음측에 요금을 내고 IP를 등록한 업체나 개인만 1,000통 이상의 대량 메일을 발송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다음측은 우선 IP등록만 받고 추후에 업체별로 요금을 협상할 계획이다. 미등록 회원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까지 IP를 아얘 차단할 방침이다. 다음은 지난달 25일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1,700여개의 IP가 등록된 상태다.
이에대해 온라인우표제에 반대하는 100여개 업체로 결성된 e메일자유모임측은 IP등록제가 사실상 이름만 바꾼 온라인 우표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어떤 방식이 됐든 대량 발송 메일에 요금을 부과하면 회원들에게 경제적 피해가 돌아간다.”며 “기업 생존을 위해서도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메일 자유모임측은 회원들에게 메일을 999통 이하로 나눠 발송하거나, 가짜 IP 등 편법을 쓰도록 권유하는 등 온라인 우표제 극력 저지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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