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이번 주 후반부터 공식 활동을 재개하기로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탈당 선언 후 여론 추이와 정치권 동향을 주시하면서 서울 삼성동 자택에 칩거하며 해왔다.
박 의원의 한 측근은 3일 “금주 초까지는 일정을 모두 미루거나 취소한 채 자택에 머무를 계획이지만 늦어도 이번 주말을 전후해 대외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우선 이른 시일 내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과의 만남도 조만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박 의원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정치권의 촉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특히 ‘여성 정치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4월로 예정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열리는 한반도 문제 관련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에 참석을 최종 결정했으며, 세계 여성 정치 지도자들과 만남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탈당 후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후보 및 박 의원 3자 대결구도에서 박 의원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박 의원의 행보를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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