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 10일 울산에서 치러질 민주당의 ‘국민참여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촌각을 다투고 있다.7명의 경선 후보들은 휴일인 3일을 포함, 향후 1주일 동안 제주ㆍ울산에서 살다시피하는 일정을 잡아놓고 부인과 캠프 내 가동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4일 있을 제주지역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전체 명단 공개를 계기로 이들을 상대로 한 개별적 지지확보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현지 여론조사 및 각 후보진영의 주장을 종합하면 제주ㆍ울산의 경우 1~4위권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3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 판세 분석이다.
24일 제민일보가 제주도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는 이인제(李仁濟) 후보 24.1%, 정동영(鄭東泳) 후보 19.2%, 노무현(盧武鉉) 후보 18.9%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제 경선결과는 국민선거인단이 전체 선거인단의 5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반 도민의 지지 흐름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예를 들어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국민 지지도는 낮으나 대의원 및 당원 지지도에 있어서는 수위권이고 한 후보를 포함, 이 후보, 노 후보 등이 탄탄한 조직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이 큰 변수다.
이 후보측은 두 곳 모두에서의 1위를 자신하며 3일 제주와 5~7일 울산을 거쳐 8일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이인제 대세론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노 후보측은 제주에선 선두 다툼, 울산에선 1위를 주장하면서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에 따른 영남 민심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후보측은 조직력에 의한 ‘숨은 표’가 위력을 보여 무난히 선두에 설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전체 일정을 제주ㆍ울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 후보측은 두 곳에서 3위를 넘어 2위로 올라서고 있다고 보고 있고 후보와 부인이 역할을 분담, 제주와 울산을 전방위로 누비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김중권(金重權) 유종근(柳鍾根)후보측도 각각 ‘부정부패 척결’ ‘동서화합’ ‘경제대통령’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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