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의사칼럼] 기억장애 나타날땐 비타민B12 보충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의사칼럼] 기억장애 나타날땐 비타민B12 보충해야

입력
2002.03.04 00:00
0 0

‘차를 주차장 어디에 세웠더라?’주차장에서 차를 어디에 세웠는지 몰라 헤맸던 적은 없었는지? 조금 전에 걸었던 전화번호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던 경험은? 가까운 과거 일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이러한 기억장애가 비타민B12 결핍 때문일 수 있다.

비타민B12는 신경 세포의 생성과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담아두어야 하는 뇌세포는 비타민B12를 충분히 비축해두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 장애는 비타민B12만 충분히 먹으면 수일 내 증상이 좋아진다. 손발이 잘 저리고 쉬 피로가 오는 것도 결핍 증상이다.

물론 규칙적으로 균형있는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위염이 있거나 오랫동안 속쓰림으로 제산제를 복용해온 사람들은 비타민B12가 부족해지기 쉽다.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10~30%가 비타민B12 결핍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식주의자들도 비타민B12 결핍 위험이 높다.

이런 경우 비타민B12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든가 보충제를 사먹어야 한다. 비타민B12는 어육류, 계란, 우유 및 유제품에 많다.

음식 대신 보충제를 사먹는 경우 용량이 높은 것을 선택한다. 음식과 달리 몸에 흡수되는 양이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다하게 복용하지는 말자.

용량과다로 인한 부작용은 특별히 보고된 것이 없지만 비타민은 꼭 필요한 양만 보충하면 된다. 그 이상은 낭비일 뿐이다.

앞서 언급한 증상들은 다른 질병과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비타민B12만 사먹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기억 장애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열쇠를 들고 차를 찾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열쇠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빨리 신경과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