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한가족 3명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입학했다.충남 금산군 중부대 한약자원학과에 진학한 정성진(鄭成鎭ㆍ50)ㆍ도청향(都淸香ㆍ50)씨 부부와 막내아들 지용(之容ㆍ20)씨.
대구 남성로 약전골목에서 한약도매업을 하고 있는 정씨 부부는 올해 나주대 한약자원개발과(2년제)를 함께 졸업하고 중부대 한약자원학과 3학년에 나란히 편입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지용씨도 이 학과를 지원, 합격했다. 지용씨는 중부대 전체수석 영광까지 안았다.
14년째 약전골목을 지키고 있는 정씨는 “한약의 세계는 파고 들수록 심오해 공부에 끝이 없다”며 “졸업 후 중국으로 유학, 석ㆍ박사과정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지용씨도 “선조부터 내려온 가업을 잇길 바라는 부모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이젠 학과 선배가 된 아버지, 어머니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산=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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