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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경영하라] 전문가의 삶 준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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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경영하라] 전문가의 삶 준비하려면

입력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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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취업 정보기관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졸업 후 자유로운 전문가로 살아가고 싶다고 응답했다.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계획하는 학생이 10 명 중 2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직업관의 큰변화라고 할 수있다.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 역시 이제는 특정 조직에 매여 있는 정규직 직원보다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자유로운 ‘1인 기업가’의삶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앞으로 대략 노동 인구의 절반 정도는 조직의 정규직으로 생활해 갈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실업 상태를 포함해 계약직, 임시직, 자영업자, 전문인 등과 같은 ‘프리 에이전트’의 삶을 살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 에이전트들의 수가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기업이지 속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일자리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핵심인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아웃 소싱’과 다른 조직과의 협력관계 등을 통해 경영 활동을 지원받고 싶어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단기 계약직과 임시직들이 양산됐다. 이들은 정규직에 비해 직장의 불안정, 낮은 보수, 열악한 복리후생에 시달리게 된다.

프리에이전트들이 늘어나는 또 하나의이유는 스스로 전문가의 길을 선택하거나 혼자 혹은 극히 소수의 동료들과 함께 ‘1인 기업’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1인 기업가의 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다음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는 분명한 자기 규정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중에서 하나를 골라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을 규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만큼 그 보상 또한 크다. 이것은 기업이 자신의 사업 영역을 규정하는 것과 같다. 이때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할 핵심 질문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다.

꿈과 비전에 대한 질문이다. 꿈에는 이유가 없다.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욕망을 찾아야한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려고 하고, 애벌레는 나비가 되려고 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빛과 힘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거짓 욕망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진정한 자신의 욕망을 찾아야 한다.

둘째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지금 몇 살이건, 어떤 교육을 받았건 개인의 대부분을이루고 있는 것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이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자. 이것 역시 쉬운 질문이 아니다.

요령이라면 먼저 자기가 잘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 우선순위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다. 못하는 것 찾기가 잘하는 것을 찾는것 보다는 쉽다.

그 다음에 짧은 시간동안 마음이 흐르는대로 자신의 장점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이성의 메스를 대지 말고 생각이 자유롭게 흐르도록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생각하는 장점들을 추가로 모아 조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MBTI나 애니어그램등의 상담을 받아내면적 장애와 장점을 발견하는 것도 큰보탬이 된다.

장점이 발견되면 이를 강화시키는데 시간과 노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선택과 집중' 이 투자 요령이다.

셋째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핵심 질문은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 질것인가’ 이다.

누군가의 이름이 떠오를 때 그사람이 연상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반대로 어떤 컨셉이 사람들 마음에 떠오를때, 자연스럽게 당신의 이름이 연상되는가?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봄도 왔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이 아니라면 그럼 언제란 말인가”. 시간은 기다려 주지않는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나는 나를 준비할 것인가?

구본형ㆍ변화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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