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제는 막을 내리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삼성은 3월부터 폐지된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의 9년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1993년시행전과 비교할 때 외국어 자격취득 직원수는 2배(1만4,200명→3만50명), 정보화 관련 자격취득자는 18배(1,900명→3만5,600명)나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 직원들은 오후 4시 퇴근이후 시간을 61%가 개인학습에, 24%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등 종전 6시퇴근때보다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시행과정에서일부 혼란과 부작용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자기계발과 업무효율성, 변화적응력 등에 기여함으로써 플러스 효과가 많았다는것이 내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삼성이 7-4제를 폐지한 것은 획일적인 강요보다는 계열사 사업장별로 출퇴근시간을 탄력있게 운영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주창한 신(新)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7-4제를 3월부터 전면 폐지하는 대신 8-5제를 골간으로 출퇴근시간이 조절되는 탄력 근무시간제에 들어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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