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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빈 광복회장 親日명단 관련 인터뷰 "조선·동아일보 왜곡보도 본질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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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빈 광복회장 親日명단 관련 인터뷰 "조선·동아일보 왜곡보도 본질흐려"

입력
2002.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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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빈(尹慶彬ㆍ83) 광복회장은 1일 본보 기자와 만나‘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의 친일파 명단 발표와 관련, “일부 언론의 (나의 말에 대한) 왜곡보도로 발표에 추가된 16명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져 친일파 청산 작업의 본질이 흐려지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또 동아일보의 윤 회장 인터뷰 당시 함께 있었던 김삼열(金三悅) 독립유공자 유족회장도 이날 “윤 회장은 ‘그 사람들(16명)이 악질적이진 않지만 친일 행위를 한 것은 분명하며, 광복회에서도 앞으로 (친일 명단에)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이 신문은 완전히 뒤집어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과 일문일답.

-친일파 명단에 추가된16명을 두고 논란이 불붙고 있는데.

“일제하 반민족 행위자를해방 이후 한 사람도 단죄하지 못해 독립 운동가들은 한을 품고 눈을 감았다. 친일 행위자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지만 이들이 어떤 부역을 했는지를 작성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의원모임’에 청원서를 냈다. 광복회는 명단을 넘긴 것으로 1차적 소임을 다한 것이고, 광복회 명단에 사람을 추가하거나 빼는 일은 의원들의 작업이다. 때문에 (내가) 가타부타할 문제가 아니다.”

-명단에 추가된 16명의친일 행위 경중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이들이 친일파가 아니어서 광복회 명단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친일 반민족 행위의 증거와 기록도 있지만 광복회가 발표한 692명에 포함될 만큼 무거운 죄상이 아니어서 심의과정에서 빠졌던 것이다”

-일부 언론은 “윤 회장이‘의원들이 정치적ㆍ감정적으로 명단 발표를 처리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는데.

“친일파 명단 작성은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에 정치적 고려를 해서는 안된다고 원칙적인 말을 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의원들이 명단 발표를 정치적ㆍ감정적으로 처리했다고 왜곡 보도한 것이다. 의원들의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적도 없다”

-향후 활동계획은.

“광복회는 계속 친일인사의 기록을 발굴해 1948년 제정된 반민족행위처벌법 기준에 합당하다면 추가 명단을 작성, 국회에 제출할 것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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