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닉슨,베트남전때 원폭사용 검토"…美녹음테이프 공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닉슨,베트남전때 원폭사용 검토"…美녹음테이프 공개

입력
2002.03.02 00:00
0 0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전 당시 월맹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려 했으나 헨리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달 28일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닉슨은 1972년 4월 키신저와 베트남전 대응방안을 논의하던 중 원폭 사용 구상을 불쑥 제기했다. 닉슨은 키신저가 공세강화 차원에서 발전소와 제방 등 현지 인프라에 대한 폭격 방안을 제시하자 “차라리 핵폭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는 “과도한 대응인 것 같다”며 만류하자 닉슨은 "핵폭탄이 신경쓰이냐”며 “크게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오히려 불만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닉슨은 1985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원폭 사용을 고려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녹음 테이프에는1972년 2월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방문, 5월의 소련 방문과 함께 6월12일 워터게이트의 발단이 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건물침입사건 등에 관한 대화내용이 담겨 있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s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