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사경고제를 부활시킨 후 처음으로 재학생 3명이 성적 불량으로 학사 제명됐다.또 한차례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재학생 10명중 1명꼴이나 되고 이중 자연대생과 공대생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서울대는 1일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자연대생 1명과 공대생 2명 등 3학년생(99학번) 3명에 대해 지난달 28일자로 학사제명했다고 밝혔다.
1999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학사 경고 조치는 한 학기 평균 평점이1.7(4.3만점)에 미달하는 학생에게 취해지며, 학사경고를 4차례 받으면 자동 제적되고 재입학이 불가능하다.
한편 한 차례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1,610명으로 전체 1~3학년재학생 중 10.8%에 달했다.
이중 전체 재학생의 36.7%를 차지하는 자연대생과 공대생이 48.5%(781명)를 차지, 이공계생의 성적 부진이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공대 교수는 “자연대와 공대에 학사경고자가 많은 것은 최근 불거진 이공계 위기와 무관치 않다”며“입학당시 이공계 기피도 문제지만 들어와서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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