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이 세계157위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최신호(18일자)에서 발표한 ‘10억달러 이상 세계갑부’ 명단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은 지난 2월4일 현재 주가와 환율 등을 감안, 약 25억달러(한화 3조 3,000억원)로 전년의 16억 달러에서 9억 달러 가량 늘어 순위 역시 312위에서 157위로 급상승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225위(19억 달러), 아남반도체 미국 판매법인 암코테크놀로지(ATI) 김주진(제임스 김) 회장이 234위(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293위(15억 달러)를 차지했으나 최근 2년간 정보통신(IT)산업 경기 하락으로 770억 달러의 손실을 봐 ‘올해의패자’에 선정됐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인은 4명(지난해2명)이 명단에 포함되는 등 선전했으나 경기후퇴와 테러충격의 여파로 세계 갑부들의 재산이 전체적으로 감소, 대상자가 전년의 538명에서 497명으로 줄어들고 이들의 재산 규모 역시 총 1조 7,300억 달러에서 1조 5,400억 달러로 감소했다.
1위는 60억 달러의 재산감소에도 불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528억 달러)이 차지, 8년 연속 ‘세계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인터넷주식 투자를 외면했던 전설적 투자가 워런 버핏은 지난해 오히려 3억달러를 늘려 2위(350억 달러)를 차지했고 독일의 소매업체 알디사의 알브레히트 형제(268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진아메리카온라인(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과 지난 1월 파산한 글로벌크로싱 회장 게리 위닉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총 497명의 갑부가운데 260명은 재산의 일부나 전부를 상속받은 경우이며 나머지는 자수성가한 갑부로 집계됐다. 또 27명은 대학 중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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