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8일 이수동(李守東ㆍ69) 전 아태재단 이사가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4ㆍ구속)씨 등으로부터 1999년 금감원 조사무마건 외에도 수 차례 정부기관에 대한 로비청탁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특검팀은 또 이씨가 “도씨가 제3자에게 전하라고 준 5,000만원을 유용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도씨를 상대로 이 전 이사 등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이씨의 돈이 더 건네졌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이에 대해 도씨는 “이 전 이사에게그 동안 몇 차례 청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씨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건 외에는 성사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이씨의 고교 선배인 김형윤(金亨允ㆍ구속) 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소환, 이씨와 함께 금감원 등 정부기관에 로비를 벌인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추궁한 뒤 돌려보냈다.
한편 특검팀은 99년 6월과 11월 이씨 등의 금감원 조사무마 청탁을 받고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소개해 준대가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 전 이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지법 이현승(李炫昇)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사유를 밝혔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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