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디펜스대륙을 넘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발사 초기나 중간에 격추시킨다는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어망)계획.
‘미사일 디펜스’(들녁 발행)의 저자인 워싱턴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크에리그 아이젠드래스와 멜빈 구드먼, 핵물리학자 제럴드 마시는NMD의 탄생배경과 기술적 문제 등을 고찰한 결과 NMD는 허상의 적을 가정한 ‘유령사냥’일 뿐만 아니라 낭비와 속임수로 점철돼 있다고 폭로한다.
소련 붕괴 이후 일부 국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몇 백배의 보복을감내해야 할 미국에 대한 공격에 나설 국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은 NMD를 강행하려고 하는가.
저자들은 미국 정부의 병리적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 병은 다른 어떤 나라의 견제를 받지 않는절대적 존재가 돼야 한다는 정신질환과 방위산업의 이해관계가 행정부 정책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소화기 질환.
결국 NMD는 근본적으로 개발 불가능한전략이고, 설령 개발이 가능하더라고 국내 예산과 자원의 낭비를 가져오고 국제질서를 손상시킨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번역자인 김기협(제민일보편집인)씨는 “9ㆍ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국가나 테러리스트가 ICBM없이도 효과적으로 뜻을 이룬 사실 역시 NMD의필요성을 되묻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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