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을 지나다큰 화를 당할 뻔했다. 골조가 거의 완성된 고층건물을 지나는데, 갑자기 1㎙ 크기의 각목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두 토막으로 갈라진 각목에는 못도박혀 있었다. 한 토막은 인도와 차도에 걸쳤는데, 다행히 차량 위 추락은 면했고 또 다른 하나는 나와 불과 3㎙ 전방에 떨어져 아찔했다.
그 곳에 사람이라도 지나고 있었으면 큰 사고가 났을 것이다. 추락 위치를 확인하러 가보니 공사 현장에는 모두설치되어 있는 보행자 안전시설이 그곳에는 아예 없거나 매우 허술했다.
항의하려고 현장사무실을 찾아가는 도중에 한 직원을 만났다. 직원이 양해를 구하길래 “왜 보행자 안전시설이 없냐”고 묻자 “어제 철거를 해서 그렇다”며 변명에만 급급했다.
봄이 다가오면서 재건축이나 신축공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에 힘을 써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 / 진정군ㆍ서울 강서구 방화2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