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승인에 따라 조선ㆍ중공업 사업에그룹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주식 지분은 조기 매각하기로 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계기로 조선 전문기업으로 독립하게 됨에 따라 주력 분야의 기술개발과 사업고도화를 통해 경쟁력과 투명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 현대 계열사 지분 뿐만 아니라 다른 지분도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 지분 3.4%와 현대종합상사(2.91%) 엘리베이트(2.14%)등도 연내에 조기 처분할 계획이다.
계열 분리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선물, 창업투자회사인 현대기술투자 등 5개사(총매출 8조5,000억원 자산 10조8,000여억원)로 두산에 이어 재계 12위의 중견그룹으로 자리잡게 됐다.
중공업의 계열분리로 2000년 ‘왕자의 난’으로 촉발된 현대가(家)의 소그룹 분리작업이 완결됐다. 옛 현대그룹은 이에 따라 정몽헌(鄭夢憲ㆍMH) 회장이 이끄는 현대상선ㆍ현대엘리베이트 중심의 현대그룹과 정몽구(鄭夢九ㆍMK) 회장의 현대차그룹, 정몽준(鄭夢準ㆍMJ) 고문의 현대중공업 등 3개 기업집단으로 재편됐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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