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도 따지 못하고 왔는데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김동성(22ㆍ동두천시청)이 27일 새벽 선수단과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동성은 출국장을 가득 메운 팬 500여명의 뜨거운 환영에 놀란 표정이었다. 임창렬 경기지사가 명예 금메달을목에 걸어주자 김동성은 “3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도에서 전달한 금메달은 올림픽메달과 같은 크기의 순금 2냥짜리(시가 110만원 상당)로 ‘2002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우승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동성은 방송출연 요청 등 뜨거운 관심에 대해 “운동선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말로 훈련에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또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대한 감정을 묻자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심판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 더 억울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동성은 2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3일부터 다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쇼트트랙 대표팀 전명규 감독은 지나친 관심이 경기력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 김동성에게 방송출연 등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엄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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