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디지털가전!”백화점들이 디지털붐을 타고 가전매장의 ‘신장개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크노마트, 하이마트등 가전유통업체와 할인점의 기세에 눌려 매장 넓이를 대폭 축소하는 등 구색맞추기용 공간으로 전락했던 백화점 가전 매장이 위성방송 개국과 월드컵개최에 따른 디지털 가전 특수를 맞아 과거의 영화를 되찾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이 달 25일 가전 매장 면적을 50평 늘려 160평으로확장했으며 늘어난 공간을 고스란히 PDP TV, 프로젝션TV, 홈씨어터 등 디지털 가전제품에 할애했다. 지난 해 8월 오픈한 미아점의 180평짜리초대형 가전 매장도 3월중 추가로 10평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본점은 백색 가전 진열대 일부를 디지털 가전제품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PDP TV, 프로젝션TV, 캠코더 등의 1월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0% 이상 신장했다. 이들 품목은 지난 해 7월 특소세 인하 조치 이후 1월까지 6개월 연속20%대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점(100평)과 인천점(180평) 가전매장의 디지털 제품 비중을 기존 40%대에서 3월부터는80%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가전제품은 고급이라는 점에서 백화점 분위기와 맞는다.“며 “고급 제품은 백화점에서 구입해야안심하는 소비자 심리가 백화점 가전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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