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투수 진필중(30)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진필중의 공개입찰 마감 시한이 넘었지만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한 팀도 없다”고 공식 통보했다.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중 구단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진필중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말문을 닫았다.
진필중이 미국 진출을 선언한 뒤 스프링캠프 참가를 권유한 LA 다저스를 비롯, 애너하임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팀중 어느 한 곳도 응찰에나서지 않았다. 진필중은 메이저리그 규약에 따라 11월1일 이후 다시 진출을 모색할 수 있지만 공개입찰에서 외면당한 선수가 다른 경로를 통해 빅리그에 들어간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진필중이 이처럼 평가절하된 까닭은 최고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스피드에 비해 구질이 다양하지 못했기때문이라는 분석. 또 구단들이 올 시즌 마운드 운용계획을 모두 세운 시점에서 뒤늦게 진출을 시도한 것도 실수였다는지적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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