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대 테러전 차원에서 체첸과 접경하고 있는 그루지야에 100~ 200 명의 특수 부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에 이어 3번째 국가로 확산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미국의 특수부대 파견은 9ㆍ11 테러를 벌인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계 무장 병력 다수가 체첸 반군에 합류, 그루지야 접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 정부를 지원, 코카서스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특수 부대원들은 그루지야 군에대해 대 테러 전술을 훈련시키게 된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 달 초에 40여 명의 병력을 파견, 그루지야의 안보 수요에 대한 평가작업을 하고 있으며이미 UH-1H헬기 10대를 제공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구 소련권 코카서스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려 한다는 우려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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