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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관련 민원 빚독촉등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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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관련 민원 빚독촉등 2배 급증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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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인 빚 독촉 등의 신용카드 관련 민원건수가 2000년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민원발생현황을 카드사별로 집계, 공개하기로 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관련, 신고된 민원은 2,422건으로 2000년 1,120건보다 116.3%나늘어났다. 이중 연체액을 채무자 가족들에게 독촉하거나, 심야에 전화를 걸어 상환을 요구하는 등 카드대금 부당청구가 714건(29.5%)으로 가장많았다.

또 제3자에게 명의를 도용당해 카드를 발급받는 등 부당발급도 540건(22.3%)을 차지해 지난해 카드사간 무분별한 카드발급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A씨는 모친의 카드대출에 보증을 섰다가 모친이 대금을 연체하자 카드사의 채권회수 담당직원이 직장과 자택으로 수십차례전화를 걸어 심한 욕설을 하면서 대금을 일시불로 상환할 것을 요구해 낭패를 봤다.

B씨는 부인이 카드연체를 하자 카드사에서 부인의 친정과 시댁에전화를 걸어 채무상환을 독촉, 정신적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밖에 C씨는 명의를 도용당해 제3자에게 카드가 발급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카드사에신고했지만 자동이체 계좌에서 카드사용 대금이 반복적으로 인출돼 피해를 입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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