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는 올해 신고대상자 중 79.3%의 고위법관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 지난해 전체의 71%에 달하는 신고대상 법관이 재산이 줄었다고 밝힌 것과 대조를 보였다.이는 지난해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하는 한편 투자손실을 본 법관들이 저축과 채권 등 안정적인 투자처를 물색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재산증가 상위 10위에 오른 법관들 중에 주가상승을 원인으로 든 사람이 5명이나 됐고 나머지 법관들은 봉급저축 및 이자증가, 부동산 매매를 원인으로 꼽았다.
사법부ㆍ헌법재판소내에서 재산증가 1위를 차지한 이영애(李玲愛)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이 같은 경제상황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 사례.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 신고시 배우자가 6억,600여만원의 주식평가손을 입는 등 8억5,700여만원의 재산이 줄어 감소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주식처분과 봉급저축 및 이자증가로 6억7,200여만원이 늘어 극과 극을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법관 가운데서는 강신욱 대법관이 본인 예금의 감소에도 불구,부인과 장남의 저축 및 이자 등 8,060만원이 늘어 증가 1위를 기록했다.
현재에서 유일하게 재산이 감소한 서상홍 사무차자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0년 종합소득세로 2억5,000여만원을납부하고 보유 주식가가 하락하면서 1억8,200여만원의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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