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7일 금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5)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이수동(李守東ㆍ69) 전 아태재단 이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 이사는 1999년 5월과 11월 이씨와 전 서울시 정신문회장 도승희(都勝喜ㆍ60)씨로부터 “인터피온(구 대우금속)과 KEP전자 등 계열사에 대한금감원 조사를 무마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황주홍(黃柱洪ㆍ50) 당시 아태재단 사무부총장을 통해 이씨와 김영재(金暎宰ㆍ55)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만나게 해 주고 이듬해 3월 이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특검팀 조사결과 이 전 이사는지난 98년 봄부터 친분을 맺어온 도씨를 통해 같은 해 9월과 11월 서울시내 S호텔 등에서 두 차례 이씨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이사는 그러나 “5,000만원은 대가성 없는 용돈 성격으로 받은 것”이라며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 구속여부는 28일 저녁쯤 결정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또 지난 99년 이후 이씨가 9차례 금감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 이씨를 상대로 김 전 부원장보를 찾아간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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